우리가 골프를 라운딩 할 때 동반자에게 보통 때에는 친구가 되기도 하지만 간혹은 라이벌도 되고 때로는 캐디의 역할을 할 수 밖에 없을 때도 있는 것입니다. 이번 회와 다음 회에 연속하여 캐디의 임무를 다함께 생각하는 기회를 가지어 동반자로서의 캐디 임무에 관한 것을 숙지하시어 훌륭한 캐디기 되시기를 빕니다.
1. 바르게 서는 캐디의 위치를 알자 플레이어가 티. 샷을 할 때의 캐디의 위치 는 반드시 티. 마크보다 후방 플레이어의 정면에서 5~6보 떨어진 곳이 된다. 이같이 하면 공의행방도 보기 쉬울 것이다. 공중에 뜬 공의 라인을 보기 어려울 때는 플레이어가 샷한 뒤에 즉시 위치를 이동 해서 공의 낙하점을 확인해야 한다.또 자기의 플레이어가 치고 난 다음에도 동반 플레이어의 마지막 타자가 칠 때까지는 자기 플레이어가 친 공의 방향으로 떠나서는 안 된다.
2. 어드레스하면 정숙하자 플레이어가 어드레스 해서 공을 칠 때까지는 움직이거나 말을 하는 것은 물론 플레이 선(線) 전후에 서서도 안 된다. 골프란 것은 지극히 정신면의 영향이 강한 스포츠이기 때문에 작은 물체나 말소리는 물론 생각지 않은 광선이나 그림자까지도 플레이어에게는 민감하게 영향을 준다. 이것은 티. 샷 뿐 아니라 모든 샷의 경우도 그러하지만 특히 티 그라운드는 많은 사람들이(캐디)모이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티 그라운드에서는 많은 조언이 필요하다. 바람의 방향 OB선의 유무, 또 그 방향과 지역. 해저드의 소재. 목표로 하는 방향과 장소 등등 언제나 이 정도의 조언은 해내도록 하자.
3. 공을 치기 전에 앞 조의 안전을 확인하자 티.샷 뿐만 아니라 어떠한 샷이건 공이 갈 수 있는 거리 밖에 까지 앞 조 사람들이 나가기 전에는 공을 쳐서는 안 된다. 만일 플레이어가 치려는 기색이 보이면 '아직 위험하니까 좀더 기다리세요' 하고 주의를 시켜야 한다. 또 앞 조 전원이 안전장소까지 나아갔다면 '이제는 치셔도 되겠어요' 하고 오너에게 알려주도록 하자. 이러한 일들도 캐디의 중요한 임무의 하나다. 그러기 위해서는 각 플레이어의 기량이나 칠 수 있는 거리 같은 것도 파악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적어도 3홀 정도로 이러한 것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것은 플레이어의 좋은 협력자가 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조건이기 때문이다.
4. 타구의 행방을 정확하게 확인하자 타구의 방향은 캐디의 진가를 나타내는 최대의 것이기 때문에 플레이어가 숏트할 때는 전 신경을 집중시켜 공을 보아야 한다. 공이 쳐지면 순간적으로 타구의 방향 타구의 성질, 낙하점 부근의 상태를 판단해서 목표를 해두어야 한다. 예를 들어 나무 오른쪽이라든가 벙커 왼쪽 가라든가 두 번째 소나무의 왼편, 이같이 기억해 두도록 하자. 특히 깊은 라프나 숲속에 들어갔을 대는 치고 난 플레이어에게 그 목표를 똑똑히 알려 주어야 한다. 낙하지점 부근에 가서 어물거린다면 플레이 진행에도 지장을 줄 뿐 아니라 뒤따르는 조에게도 불편을 주게 된다.
5. 공은 언제나 깨끗이 하자 플레이 중에는 공에 흙이나 풀잎이 붙거나 때로는 흙투성이가 될 때도 있다. 플레이어가 기분 좋게 플레이를 하기 위해서 언제나 공을 깨끗이 해두도록 하자. 그리고 공이 희면 흴수록 멀리서도 잘 보일 뿐 아니라 깊은 라프나 숲속에 들어가더라도 찾기 쉬워진다. 또 여기서 주의하지 않으면 안될 것은 한번 때린 공은 홀 아웃 될 때까지( 그린 위나 특수한 경우 외에는) 손을 대어서는 안 된다는 룰이 있기 때문에 언제나 공을 닦을 수는 없는 일이다. 그래서 제 1타를 때리기 전에 반드시 공을 깨끗이 닦아 플레이어에게 넘겨주도록 해야 한다.
6. 거리감의 훈련을 쌓도록 하자 플레이 중에 플레이어가 가장 많이 질문하는 것은 "거리가 얼마나 되지?" 하는 물음이다. 이것은 플레이어가 다음 샷을 하기에 필요한 클럽 선택을 위해서 물어보는 것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한 정확한 거리를 대답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늘 거리감을 기르도록 스스로 훈련을 해둘 필요가 있다. 자신이 없는 애매한 대답으로는 플레이어도 자신을 가진 샷을 할 수 없게 된다. 특히 그 코스가 처음인 플레이어는 캐디의 지식만을 의지하게 된다. 코스 내에는 거리를 나타내는 나무 같은 표식이 있지만 그것만 기준으로 하지 말고 자기가 나름대로 노력해서 목표를 정해 둘 필요가 있다.
7. 모든 공의 위치를 파악해 두자 페어웨이에서 플레이어가 공을 칠 때 캐디가 설 위치는 플레이어의 정면 2~3미터 떨어진 곳이다. 만일 그런 위치를 잡을 수 없을 때는 플레이어 뒤에 와서 방해가 되지 않는 곳에 서도록 하자. 절대로 목표선상 전후에 서서는 안 된다. 또 이때 자기의 플레이어의 공뿐 아니라 다른 플레이어의 공의 방향과 위치를 알아두도록 하자. 이것을 모르면 다음에 어느 플레이어가 샷을 할 것인지 알 수 없을 뿐 아니라 타구 사고가 생길 위험이 있고 또 다음 차례의 플레이어에게 불편을 끼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8. 공의 확인을 게을리 하지 않도록 하자 5분이 지나도록 공을 발견하지 못하면 로스트 볼로 보게 된다. 로스트 볼은 플레이어에게 있어 OB보다도 정신적인 타격이 큰 법이다. 그만큼 캐디의 책임도 중하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떠한 경우라도 공을 놓지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겠다. 반면에 공을 찾아냈을 때의 기분이란 형언키 어려울 정도로 유쾌하다. 그러나 이때 그저 기뻐만 할 것 아니라 그 공이 틀림없이 자기 플레이어의 것인가 아닌가를 똑똑히 확인하지 않으면 안 된다. 가끔 엉뚱한 공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플레이어가 제 1타를 치기 전에 반드시 공의 종류. 넘버. 싸이즈 등을 메모해 두는 습관도 기르도록 하자.
9. 타이밍을 맞추는데 노력하자 어드바이스에는 타이밍이 가장 중요하다. 거리감 같은 것도 그렇지만 원칙적으로는 묻는 말만 대답하도록 하자. 사람에 따라서 캐디의 조언을 귀찮게 생각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주의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일반적으로 초보자나 아주 잘치는 사람들은 어드바이스를 좋아한다. 이러한 사람들에게는 당신의 지식을 적극적으로 발휘하기 바란다. 그러나 중간치들 중에는 자기의 샷 미스를 캐디의 잘못된 조언의 탓으로 돌리는 사람이 있는데 이를 주의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러한 사람은 골퍼로서는 최저급이지만 플레어어는 어디까지나 손님이요 당신은 그의 협조자이기 때문에 아무리 기분이 나쁘더라도 그것을 태도나 말로 표현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
10. 뒷 조에게 방해되지 않도록 하자 페어웨이에서의 디보트 자리를 꼭 덮도록 하자. 이것을 게을리하면 잔디 보호에도 좋지 않을 뿐 아니라 뒤따르는 플레이어에게 불편을 주게 되는 수가 있다. 러프에 떨어진 공을 찾을 때는 플레이어에 앞서 찾지 않으면 안 된다. 공을 찾아내기까지는 플레이어의 마음은 초조할 뿐만 아니라 시간이 오래 걸리면 뒷 조에게도 폐를 끼치게 된다. 만일 공을 찾는 동안 뒤따르는 조가 다가오면 자기 조 사람들에게 양해를 얻어 패스를 청하도록 하자. 또 공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은 5분 이내로 규정되어 있다는 것도 알아두자.
